헤어트리트먼트와 헤어스타일링 제품의 역할과 성분
모발 표면을 코팅하여 모발에 윤기를 부여하고 모발을 보호하고 있던 피지 성분은 세정 후 계면활성제에 의해 깨끗이 세정 되기 때문에 세정 후의 모발은 윤기가 부족하고 거칠고 손상되기 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피지가 다시 분비되어 모발을 코팅하겠지만, 헤어 컨디셔너는 피지보다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모발에 Conditioning 효과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모발을 원하는 형태로 정돈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Keratin이라는 단단한 Protein으로 구성된 모발은 모낭으로부터 성장하여 모발의 성장기 5~6년 동안 지속해서 외부 환경에 의해 손상되게 됩니다. 모발은 잦은 세정, 잘못된 빗질, 드라이어의 사용, 파마, 염색, 자외선 등에 의해서 모발은 지속해서 손상 되게 됩니다.
손상된 모발은 건조하여 윤기가 없고 푸석거리며 빗질이 잘되지 않아 원하는 헤어스타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건조한 만큼 정전기도 많이 발생하여 모발이 엉키기 쉽고, 모발 표면이 박리되며, 심한 경우 모발 끝이 갈라지는 지모나 모발 중간이 부서지는 열모가 되기도 합니다.
헤어 트리트먼트는 이처럼 손상된 모발 표면에 작용하여 모발을 보호하여 손상을 예방하고 손상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헤어 트리트먼트에는 모발에 균일하게 도포 후 5~10분 후 물로 가볍게 헹구어 내는 타입(Rinse-off)과 균일하게 도포하고 모발을 정돈하는 타입(Leave-on)이 있습니다.
헤어 트리트먼트는 기본적으로 주요 구조 및 성분들이 린스와 유사합니다. 헤어트리트먼트 중의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함량은 린스보다 낮으며, 모발에 영양을 주는 성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처방됩니다. 또한, 씻어내는 타입의 트리트먼트가 모발에 바르는 형태의 트리트먼트에 비해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함량이 높습니다. 이 이유는 씻어내는 타입의 트리트먼트는 도포 후 몇분 뒤 물로 헹구는 과정에서 흡착된 양이온 계면활성제의 상당 부분이 물과 함께 헹구어져 떨어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씻어내는 타입의 트리트먼트는 모발에 균일하게 도포한 후 스팀 또는 열을 가해서 트리트먼트 성분이 모발 표면 및 내부까지 침투하도록 한 다음에 헹구어내면 더 나은 Conditioning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모발에 매력을 더해주고, 원하는 느낌으로 헤어 스타일링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빗, 드라이어, 손 등으로 모발을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주는 Styling과 이를 고정해주는 Setting의 역할을 합니다.
모발은 그 굵기가 보통 30~80㎛로 가느다란 모발은 너무 유연하고, 굵은 모발은 너무 뻣뻣해서 모발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돈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돈되더라도 헤어스타일도 쉽게 흐트러지곤 합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모발 표면에 도포되어 모발을 원하는 형태로 정돈하기 쉽게 하거나 정돈된 헤어스타일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린스와 트리트먼트도 모발을 정돈을 쉽게 해주는 등 어느 정도의 헤어스타일링 효과가 있지만, 고정해주는 세팅의 역할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세팅 효과가 강한 폴리머 성분을 주로 함유하고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서 세팅 성분으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머는 일종의 접착제로써 모발 표면을 코팅하거나 여러 가닥의 모발을 접착 연결해 모발의 형태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모발과 모발을 접착시켜주는 폴리머는 외부 힘과 자극에 어느 정도 버티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강한 바람이나 빗질, 비 같은 물에 젖으면 폴리머가 쉽게 용해되고, 고정 막이 파괴되어 모발에 대한 고정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크게 스타일링과 세팅의 기능을 합니다. 모발 표면에 균일하고 투명하게 도포가 되어야 하며, 적당한 건조 시간과 세팅된 모발에 대한 유지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건조 후엔 생성된 고정 필름 막이 부서지면서 흰 가루가 발생하는 Flaking 현상이 없어야 합니다. 세정 시에는 샴푸에 의해 쉽게 세정 되어야 합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는 액상/페이스트상의 헤어젤과 헤어왁스, 에어로졸 타입의 헤어무스와 헤어스프레이가 있습니다. 헤어젤은 스타일링과 세팅 효과가 우수하여 자주 사용되지만, 한번 흐트러지면 원상복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헤어 왁스는 세팅 효과가 자연스럽고 흐트러진 경우에도 빗질을 통하여 원하는 형태로 다시 정돈할 수 있습니다. 에어로졸 형태의 헤어스프레이는 빗이나 드라이어로 헤어스타일을 만든 후에 분사시켜 스타일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헤어스프레이는 분사하기만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헤어젤이나 왁스처럼 손으로 직접 사용한 후 손을 씻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고 세팅 효과가 좋은 편 입니다.
헤어스프레이는 액상의 폴리머 용액을 액화 가스와 함께 내압 용기에 넣은 것입니다. 버튼을 누르면, 액화가스와 폴리머 용액이 함께 밸브를 통해 나오게 됩니다. 이때, 액화가스는 공기 중에서 빠르게 기화되며 폴리머 용액을 아주 작은 입자로 쪼개줍니다. 작게 쪼개진 폴리머 용액은 모발 표면에 고르게 부착되고, 건조되면서 필름 막을 형성하여 세팅 작용을 하게 됩니다. 압축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압축 펌프를 사용하여 분사시키는 펌프 타입의 헤어스프레이도 있습니다. 헤어 무스는 액상 폴리머에 계면활성제를 추가로 첨가하고, 적은 양의 압축가스를 넣어 버튼을 누르면 압축가스에 의해 거품이 형성되는 원리를 가진 제품입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에 사용되는 폴리머는 주로 PVP(poly vinyl pyrrolidone)가 사용됩니다. PVP는 투명하고 딱딱한 필름 막을 형성하여 세팅력이 우수하지만, 필름 막이 부서지기 쉽고 수분에 의해 쉽게 세팅력이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세팅 제의 필름은 단단하기 때문에 유연성이 부족하여 외부의 힘으로 쉽게 부서지며 흰 가루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가소제(plasticizer)를 세팅 성분과 함께 사용하여 필름 막을 보다 더 유연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소제 성분으로는 글리세린, 프로필렌글리콜 같은 다가 알코올 성분이 주로 사용됩니다. 에어로졸 형태의 헤어스프레이 또는 헤어 무스에는 압축가스로서 LPG(액화석유가스)가 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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