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와 매직에 쓰이는 화장품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미용실에서 자주 받는 시술인 파마와 매직에 쓰이는 화장품과 그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술에 쓰이는 화장품에는 파마제와 스트레이트 파마제가 있습니다. 

파마제와 스트레이트 파마제 

파마제(permanent wave)는 스트레이트 형태인 모발을 영구적으로 웨이브 형태로 만들어 주는 제품입니다. 스트레이트 파마제는 반대로 웨이브 형태인 모발을 스트레이트(straight) 형태로 바꾸어 주는 제품입니다. 모발은 물에 적시거나 열을 가하면서 빗이나 Roll을 이용해서 원하는 형태로 웨이브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샴푸를 하면 원래의 모발 형태로 회복됩니다.

파마제는 모발 내부까지 침투하여 모발의 내부 구조를 바꾸어주어 웨이브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파마제는 염모제와 함께 헤어스타일에 장기적이고 큰 변화를 주는 제품인 만큼, 전문 미용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습니다. 파마제와 스트레이트 파마제는 원하는 형태의 스타일이 잘 나와야 하며, 모발에 대한 손상 정도가 작고, 사용 시 두피나 피부에 자극성이 적어야 합니다. 또한 시술 후, 헤어 스타일이 오래 유지되어야 합니다.

파마제를 시술하는 순서는 먼저 환원제(reducing agent)가 함유된 제 1st agent를 모발에 바른 뒤, 원하는 형태의 Rod에 모발을 고정합니다. 고정된 상태에서 상온 또는 적외선램프 밑에서 일정 시간을 방치합니다. 다음으로 산화제가 함유된 2nd agent를 모발에 바르고 10~15분 후에 rod를 제거한 뒤 물로 헹구어냅니다. 

모발의 구조를 구성하는 Cystine 측쇄 결합들은 1st agent의 환원제에 의해 끊어지면서 Cysteine이 됩니다. 측쇄 결합이 끊어진 모발은 유연해져서 Rod에 맞추어 쉽게 변형됩니다. 변형된 상태에서 2nd agent의 산화제를 처리하면 끊어졌던 시스틴 측쇄 결합들이 재결합되게 되는데, 이때 시스틴은 원래 결합하였던 순서대로 결합하지 않고 서로 가까운 시스틴들과 결합하게 됩니다. 시스틴 결합들은 모발의 형태를 결정하는 가장 강한 결합이기 때문에 모발은 변형된 형태로 고정이 되고 시간이 지나간 후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1st agent의 환원제로서는 Thioglycolic Acid 및 암모늄염 또는 시스테인 (cysteine) 및 염산염이 주로 사용됩니다. Thioglycolic Acid는 시스테인과 비교해 모발 침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웨이브 효과가 우수합니다. 하지만 강한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Thioglycolic Acid는 모발을 쉽게 손상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시스테인은 Thioglycolic Acid와 비교해 웨이브 효과는 약하나, 모발을 비교적 적게 손상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테인은 Thioglycolic Acid에 비해 안정성이 나쁘고 산화에 의해 침전 현상을 일으킨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Thioglycolic Acid를 안정제로써 소량 넣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파마제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테인은 L형과 DL 형이 있는데, DL 형보다 도 L형이 물에 대한 용해도가 높기 때문에 침전 현상이 덜한 편입니다.

Thioglycolic Acid 및 시스테인은 알칼리성 환경에서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파마제에는 알칼리제가 배합되게 됩니다. 알칼리 제로서 암모니아수가 가장 자주 사용됩니다. 암모니아수는 자극적이지만 파마 효과가 좋고, 휘발성이기 때문에 두피나 모발에 잔류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칼리제를 배합한 1st agent의 pH는 11.2~11.6 정도입니다. 환원제와 산화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파마제를 사용하면 모발은 화학적으로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파마제로 인한 모발 손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파마 후 거칠어진 모발에 Conditioning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보습제 성분이 사용됩니다.

다가 알코올 같은 보습 성분은 모발에 보습 효과뿐만 아니라 파마제가 모발에 잘 침투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도 합니다. 보습제들은 환원제, 산화제, 알칼리제에 배합되어도 안정한 성분들도 선택되어야 합니다. 다만 1st agent에 보습 성분이 너무 많이 들어갈 경우에는 파마제의 효과가 약해지거나 억제될 수 있어 적당한 함량으로 배합되어야 합니다. 파마제에 배합되는 보습 성분과 Conditioning 성분 외에도 파마 시술 전후로 사용되는 Treatment 제품에도 시술 전후로 모발을 보호하기 위해 보습 성분과 Conditioning을 첨가하여 모발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계면활성제는 유성의 Conditioning 성분을 유화 또는 가용화시킵니다. 또한 파마제 성분이 모발에 균일하게 도포되고 모발 내부로의 침투를 촉진하는 역할하고, 알칼리 조건 아래에서도 안정한 비이온 계면활성제를 주로 사용합니다.

Thioglycolic Acid와 시스테인은 철 같은 금속 이온이 존재하면 산화반응이 촉진되기 때문에 파마제에는 금속이온 봉쇄 제도 꼭 처방되어야 합니다. 파마제 2nd agent의 주성분은 산화제입니다. 1st agent에의 끊어진 시스틴 결합을 재결합시키는 작용을 하는 산화제에는 과산화수소와 과붕산나트륨이 있는데 과산화수소가 가장 자주 사용됩니다. 과산화수소는 과붕산나트륨보다도 산화력이 강하여 끊어진 시스틴 결합을 빠르게 재결합시키기 때문입니다.

과붕산나트륨은 산화력이 약하여 모발의 탈색 및 손상 정도가 약한 것이 장점입니다. 2nd agent 중의 산화제를 안정화하기 위해서 pH는 산성으로 유지하고 금속이온 봉쇄제, 안정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스트레이트 파마제는 기본적으로 파마제와 구성 및 주요 성분은 동일합니다. 스트레이트 파마제는 환원제와 알칼리제를 주성분으로 함유한 1st agent와 산화제를 함유한 2nd agen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파마제의 1st agent는 파마제의 1st agent와 달리 점도가 높은 크림 형태입니다. 그 이유는 1st agent를 바르면서 빗질하여 모발을 스트레이트 하게 정돈하는데, 점도가 높은 크림은 비교적 모발을 스트레이트 상태로 유지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점도를 높을 때는 점증제를 첨가하여 높이게 되는데 주로 Carboxy Vinyl Polymer, Glyceryl Fatty Acid Esther, Fatty Acid, 고급 지방알코올 등이 사용됩니다.